“다큐멘터리에서 포착한
모험적 순간.”
“모든 생명체는 아기로 태어나 삶을 시작한다”라는 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의 내레이션으로 다큐멘터리 <야생의 새끼들>은 시작한다. 강풍이 부는 나미브사막의 해안은 언뜻 생명체가 살기 어려워 보이지만, 메마른 사구 너머 스켈레톤코스트에 남아프리카 물개 4000여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은 주로 바다에서 지내다 여름이 되면 암컷이 새끼를 낳으려 육지로 모여든다. 어미가 8개월 동안 품고 있던 새끼를 낳는 경이로운 순간을 목격한다. 갓 태어난 아기 물개 타보가 어미와 눈을 맞춘다. 어미는 새끼를 본능적으로 보호한다. 아기 물개는 6주가 지나야 비로소 헤엄을 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음푸말랑가의 수풀에는 태어난 지 4주밖에 되지 않은 아기 사자가 숨어 있다. 아프리카 사바나를 군림할 운명이라 해도 사자의 어린 시절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강해질 때까지 무리 안에서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 케냐 삼부루에서는 꼬마 코끼리 자시리를 만난다. 마른 초원을 걷는 것도 익숙지 않은데, 거대한 어른 코끼리 다리 사이에서 어미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코끼리 무리는 신선한 풀을 찾아 하루에 약 15km 이동한다. 물론 새끼를 데리고 다닐 땐 속도를 늦춘다. 아기 코끼리는 규칙적으로 젖을 먹고 휴식한다. 길을 가던 중 어미가 본능적으로 잠재적 위험을 감지하고 강을 건너지 않는다. 거센 물살이 작디작은 새끼를 집어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면 무리와 떨어져 새로운 위협에 맞닥뜨릴 수 있다. 새끼 물개와 사자 그리고 코끼리에게 과연 어떤 삶이 펼쳐질까?
BEHIND THE SCENES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야생의 새끼들>은 물개, 사자, 코끼리 등 다양한 새끼 동물이 야생에서 겪는 모험을 따라가며 총 8편으로 구성된다. 새끼들이 조금씩 성장하며 생이라는 대장정을 헤쳐 나가는 모습은 자연이 주는 또 다른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