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철썩이는 파도 너머의 더반은 야생생물이 풍부한 석호와 매혹적인 향신료를 판매하는 시장, 흥미로운 역사 유적지까지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매년 여름, 더반은 황금빛 모래사장과 코발트색 인도양을 즐기려는 이들로 늘 북적거린다. 하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드라켄스버그산맥Drakensberg mountains이나 빅파이브 사파리 자연보호구역Big Five safari reserves, 콰줄루나탈 전쟁터KwaZula-Natal battlefields 등과 가깝다는 이유로 이 지역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더반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여행자의 발길을 오래 붙드는 요소는 시내에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곳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골든마일 해변Golden Mile beachfront을 따라 산책하는 것이다. 현지인들의 액티비티를 따라 해볼 수도 있으며 서핑 또한 배울 수 있다. 초급자라면 애딩턴 비치Addington Beach가, 숙련된 서퍼라면 노스 비치North Beach가 적합하겠다. 좀 더 한적한 분위기를 찾는다면 배터리 비치Battery Beach가 제격이다. 서핑이 어려운 이들에겐 스탠드업 패들보드를 빌려서 유샤카 마린 월드uShaka Marine World 뒤편에 있는 포인트워터프런트 운하Point Waterfront Canals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보다 육지에서의 활동을 즐긴다면 노스 비치에서 토요일마다 열리는 더반 최대 규모의 달리기 행사인 파크런에 참가해보자. 한바탕 달린 후에는 벨레어 스위트 호텔Belaire Suites Hotel에 있는 지란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해도 좋다.
southafrica.learn2surf.net, xpressiononthebeach.com, parkrun.co.za, instagram@cafejiran

도심 북쪽에 위치한 움랑가Umhlanga 산책로는 움랑가 석호 자연보호구역Umhlanga Lagoon Nature Reserve으로 이어진다. 이곳에는 아프리카물수리African fish eagles와 굵은부리위버thick-billed weavers를 포함해 200종 이상의 조류가 서식한다. 갈대가 늘어선 데크 산책로에서 습지를 탐험하거나 일일 가이드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sa-venues.com/game-reserves
여행지를 두 발로 누벼보고 싶다면 비셋 더반에서 제공하는 무료 도보 투어를 살펴보자. 건축가와 벽화 예술가 등 다양한 직업의 현지인들이 가이드로 참여하며, 투어 48시간 전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통해 상세 일정을 공개한다.
instagram@besetdurban

더반 여행 일정에서 더반 무티 시장Durban Muthi Market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 시장에서는 무티muthi(전통 약제) 판매상들이 말린 세이지부터 부적까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빅토리아 길거리 시장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수백 명의 판매상이 놋그릇과 가방뿐 아니라, ‘시어머니 지옥 불'처럼 특이한 이름이 붙은 혼합 향신료들을 판매한다. ‘더 오리엔탈 인 더반 노스’에서 버니 차우 런치bunny chow lunch를 먹는 것으로 아침 산책을 마무리해보라. 이 지역의 유명 패스트푸드인 버니 차우 런치는 속이 빈 식빵에 카레를 채워 넣어 만든 음식이다.
victoriastreetmarket.co.za, instagram@theorientalrestaurant

도심 외곽으로 눈을 돌리면 더반에 흥미로운 서사를 더하는 역사 유적지를 볼 수 있다. 마하트마 간디의 옛 피닉스 거주지Mahatma Gandhi's Former Residence in Phoenix는 1893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던 그가 원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했던 시절을 기록하는 박물관이 됐다. 그다음으로는 1994년 남아공 최초의 민주적 선거가 진행된 올란지 연구소Ohlange Institute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먼 곳까지 둘러볼 여유가 있다면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호윅Howick으로 가보라. 넬슨 만델라가 체포된 현장인 이곳에선 50개의 검은 강철 기둥으로 만들어진 만델라 흉상과 여행객에게 도움이 되는 방문자 센터를 만날 수 있다.
thecapturesite.co.za
다시 더반으로 돌아와서 움라지Umlazi 타운십에 있는 맥스의 라이프스타일 빌리지를 방문하자. 2002년에 도축장과 시산야마shisanyama(바비큐) 전문점으로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카시Kasi(타운십) 문화의 상징이 되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이곳의 술집과 식당, VIP 라운지를 찾는다. 이곳은 덤플링을 곁들인 움사비소umgxabiso(삼겹살) 같은 전통 요리를 맛보면서 선다우너Sundowner를 가볍게 한잔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다. 주말이 되면 라이브 스포츠와 DJ가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킹샤카 국제공항King Shaka International Airport 바로 북쪽에 있는 발리토Balito로 가서 해변 옆의 비치 범스Beach Bums에서 칵테일을 즐기는 것도 좋다. 만약 발리토에 머물 계획이라면 톰슨의 베이 조수 풀에서 즐기는 아침 수영도 놓치지 말 것.
facebook.com@maxslifestyle, beachbumsdurban.co.za
이 도시에서 더 체어맨은 예술혼이 가득한 재즈바다. 이곳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라이브 음악 공연을 감상해보라. 공연을 보는 데 티켓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관광하는 동안 어떤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facebook.com@thechairman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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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요리사Chef Gee’로 알려진 실룽길은 이탈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인 위시 온 플로리다의 수석 요리사다. wishonflorida.com
1 그리말디스: 더반 컨트리 클럽에서 골프를 즐긴 뒤 무성한 녹지가 내려다보이는 그리말디스에서 휴식을 취해보라. 이곳은 훌륭한 서비스와 음식뿐만 아니라 멋진 바다 전망까지 제공한다.
grimaldis.co.za
2 자이: 플로리다 로드Florida Road에서 개업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아르헨티나 그릴하우스 자이. 마블링이 강렬한 고기로 만든 요리는 입맛을 사로잡으며 이곳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또한 훌륭하다.
zaidurban.co.za
3 더 파이어하우스: 플로리다 로드에 있는 이 보석 같은 식당은 피자에 와인 한잔을 곁들이며 친구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facebook.com@thefirehousedurb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