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아우레움의 연주를 들으며 미세먼지 하나 없이 파란 하늘과 바스락거릴 것처럼 건조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느끼며 MQ 벤치에 누워 있다. 친구랑 마주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사람들, 나란히 누워 귓속말을 주고 받는 친밀한 연인들, 거리낌없이 벤치 사이를 넘나들며 정글짐을 즐기는 꼬마들. 그 순간 나는 전혀 이질감 없이 주말의 오후를 즐기는 비엔나 시민들과 어우러져 응축된 비엔나의 실체와 조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