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야생에서 온 힘을 다해 지켜낸 여섯 마리의 새끼 치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230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사이마라국립보호구. 이곳은 케냐에서 가장 많은 야생동물이 활동하는 지역이다. 그중 세계적인 고양잇과 야생동물 서식지로 유명한 마사이마라국립보호구는 야생에 있는 치타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손꼽힌다. 혹시 마마 시타Mama Sita라 불리는 치타에 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이 암컷 치타의 원래 이름은 신고Shingo. 새끼 여섯 마리를 모두 성장할 때까지 무사히 키워낸 위대한 어미 치타이다. 사실 이 지역의 높은 포식자 개체수와 포식자 위계 속에서 치타가 차지하는 낮은 서열을 고려한다면 실로 대단한 일이다. 암컷 치타는 홀로 새끼를 기른다. 어릴 때는 숨겨둔 채 키우지만, 어느 정도 자란 뒤에는 사바나에 데리고 다니며 사자, 하이에나, 표범으로부터 보호하면서 사냥을 한다. 물론 장난꾸러기 기질이 다분한 새끼를 내내 보호하면서 사냥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