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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뜨거웠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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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호

기억의 저편,
여행과 일상이 멈췄던 순간을 떠올려본다.

유난히 뜨거웠던 그 여름
아름다운 수영장의 물빛을 기억한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이 수영장에 다녔다. 내가 태어난 지역의 외곽에 위치한 스포츠센터에 있던 이 수영장은 2014년에 전체가 개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960년대만의 고유한 특징이 남아 있다. 나는 건축가가 단순하게 설계한 아름다움을 재현하고 싶어서 드론으로 촬영을 했는데, 사진과 현상 사이에 자리한 낯선 느낌이 사진에 새로운 필터를 씌운 것만 같다. 사진을 촬영한 때는 2020년, 당시 이 한 장면을 완성하고 며칠 뒤 폴란드의 모든 공공장소가 폐쇄되었다. 바로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유행병이 악화되었기 때문이었다. 그해 여름은 견딜 수 없을 만큼 뜨거웠지만 누구도 수영을 하러 갈 수 없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뎠나 싶다.

글. 마르신 기바MARCIN GIBA
사진. 마르신 기바MARCIN G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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