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최초의 컴팩트 전기 SUV
‘Q4 e-트론’을 타고
제주를 여행한 찰나.”
1100고지를 오르며
제주 남부 하효항에서 출발해 한라산 중턱 해발 1100m로 향한다. 어느 순간 운전석 창가로 내려다보이는 먼 마을과 바다 풍경에서 꽤 높이 올라왔다는 걸 감지한다. 조수석 창가로는 스쳐 지나가는 나무 사이로 이따금 한라산 봉우리가 보인다. 오르막의 연속이었을 텐데 안정적인 승차감 덕분에 마치 평탄한 길을 힘차게 지나온 듯하다. 조수석에서 이미 다리를 펴고 편안하게 앉아 있었지만, 다시 곧게 뻗는 스트레칭을 해본다. Q4 e-트론의 실내 공간은 대형 SUV 못지않게 널찍하다. 넉넉한 내부에 탁 트인 시야 덕인지 앞유리를 통해 펼쳐지는 드넓은 풍광이 여정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전기차를 타면 멀미가 찾아오는 편이지만, 내연기관 차량과 승차감이 비슷해 울컥거림을 거의 느끼지 않았다. 가을이 짙게 물든 울긋불긋한 나무가 겨울에는 눈꽃을 피우며 설원을 이룬다 할지라도 주위 풍경을 감상하는 방법은 변치 않을 것이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거침없이 달리면서도 중심이 탄탄하고 코너링이 부드러워 자연의 아름다움을 평온하게 누릴 수 있으니까.
신창풍차해안도로를 따라서
해가 질 무렵, 바다와 나란히 달리며 차창을 열자 바람이 굉장히 세차다. 이 해풍은 해상에 풍력단지가 조성된 이유일 것이다. 이내 창문을 닫자 고요하다. 줄지어 선 새하얀 발전기의 날개가 돌아가며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를 동력으로 Q4 e-트론은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려 나간다. 2050년까지 완벽한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 아우디의 진일보한 지속가능성을 품은 채!
Q4 e-트론 경험하기
역시 조명 장인
세계 최초로 차량에 풀 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아우디. Q4 e-트론의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더욱 넓은 가시범위를 확보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네 가지 시그너처 라이트 디자인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돋보인다.
주행의 유려한 곡선미
내연기관용 부품을 제거하고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장착한 결과, 앞바퀴의 조향각이 확장되어 회전반경이 10.2m 짧아졌다. 덕분에 유턴이나 코너링이 수월하다.
실측 전비 실화
드라이빙 인스트럭터로 여정을 함께한 현역 카레이서 박석찬 선수는 약 207km를 달린 끝에 최종 전비가 7.5km/kWh를 기록했다고 한다. 공인 표준 전비 4.3km/k Wh(복합)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1회 충전 시 실제 주행 거리 역시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긴 주행 거리 확보를 위한 여러 디자인 요소도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