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XACA
- ANTOJITO
멕시코의 음식 수도로 자주 묘사되는 이 도시에서 안토히토antojito를 통해 최고의 미식 경험을 누려보자. 길거리 음식을 일컫기도 하는 안토히토는 노점상이나 유랑하는 상인들이 바구니에 담아두고 파는 전통 간식이다.
생동하다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11월 20일 시장Mercado 20 de Noviembre’으로 알려진 실내 시장은 신선한 농산물과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이 도시에 있는 비슷한 종류의 여러 시장들 가운데 하나다. 서쪽으로 좀 더 가면 아바스토스 시장Mercado de Abastos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노점상들이 옥수숫가루, 코코아 페이스트, 코카 가루를 물에 희석해 만든 전통 음료인 테야테tajate를 판매한다. 한편, 이 도시의 북쪽에 있는 토르타스 라 호미가Tortas La Hormiga에서는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인 토르타스Tortas를 파는데, 로컬 소시지와 타사호tasajo(말린 소고기) 같은 이 지역의 다양한 속 재료가 들어간다. 다른 인기 있는 안토히토로는 몰로테molote가 있는데, 옥수수 반죽에 감자와 초리조 등의 식재료를 채우고, 여기에 삶아서 튀겨 놓은 콩이나 아삭아삭한 채소 또는 아보카도를 토핑으로 올리고 치즈를 뿌리기도 한다.
다채로운 풍미
오악사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낵 가운데 하나인 메멜라memelas는 이곳 사람들이 거의 매일같이 즐겨 찾는 간식이다. 자연의 풍미가 가득한 리프라이드빈스frijoles refritos(콩을 삶아서 튀긴 요리)와 퀘시요quesillo(뜨거운 토르티야 위에 바로 올리는 치즈로 약간 단단하면서도 실처럼 가닥가닥 찢어지는 특성이 있다)를 토핑으로 얹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 다음 진하고 뜨거운 칠리소스를 듬뿍 뿌려 마무리한다. 한편, 엘 나이아가라El Niagara는 플라자 데 라 단자Plaza de la Danza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네베리아neveria(멕시코 아이스크림의 한 종류인 니에베를 파는 가판대) 가운데 하나다. 1927년에 문을 연 이 가판대는 아직도 얼음을 채운 나무통에 담긴 금속 용기를 사용하여 셔벗 같은 니에베를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 흔히 우리가 아는 아이스크림과 달리, 니에베는 물을 베이스로 하고 신선한 과일주스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백년초와 망고 맛을 즐겨 먹는다.
멕시코의 땅으로부터
한 할아버지가 방과 후 어린 손녀들을 데리고 주스를 마시며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다. 1년 내내 열대성 기후와 높은 기온을 가진 나라에서는 갓 짜낸 신선한 주스를 마시며 쉬는 것이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다. 인기 있는 재료로는 망고, 백년초, 파인애플 등이 있으며, 이를 다양한 조합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엘 사보르 데 세시El Sabor de Cecy(위)에 있는 다른 가게에서는 오악사카의 중앙 계곡에서 온 훌륭한 고기에 향신료를 더해 완성한 메멜라를 내어준다. 속 재료는 틀라유다tlayuda와 토르타스tortas를 채워 넣기도 한다. 이 지역에서는 또한 즙이 가득한 토마토, 향긋한 고수, 풍미가 좋은 아보카도를 재배하기에 완벽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이 재료들을 조합하여 멕시코 요리의 상징인 살사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