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충돌로 내전을 겪었지만, 지금은 교회와 이슬람 사원이 나란히 서있는 아이러니한 광경을 보러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온다.
베스트 셀러 <쉐프Kitchen Confidential>를 쓴 고 앤서니 보댕Anthony Bourdain 셰프는 2006년 베이루트를 처음 방문하고 이 도시와 사랑에 빠졌다. 훗날 그는 이 도시를 “최선의 방법으로 완전히 말도 안 되게 돌아간다”고 표현했다.
베이루트는 일종의 르네상스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와 아르메니아 등 문화적 다양성을 품고 있다. 지중해와 맞닿은 해변을 걷거나 올나이트를 즐긴다. 짭짤한 샤와르마shawarma 랩 샌드위치나 자타르za’atar(레바논식 혼합 향신료)를 듬뿍 바른 마누슈man’oushe(일종의 플랫 브레드)를 먹는다.
베이루트가 속삭인다. “얄라, 하비비Yalla, habibi(내 사랑, 이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