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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GUIDE: SINGAPORE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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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호

서울 크기만 한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기’. 말끔하게 단장한 보도블록 위를 천천히 걷다 보면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줄지어 선 고풍스러운 건물을 보면 ‘여기 유럽인가’ 하는 착각에 빠진다. 그런가 하면 홍등을 매단 줄이 상공을 장식하고 있는 차이나타운도 있다. 그러다 모퉁이에서 방향을 틀면 화려한 컬러로 장식된 아랍 거리가 나타난다. 다리가 뻐근해 질 때쯤 루프톱 바에 올라가 한결 시원해진 바람을 맞으며 로맨틱한 야경을 보자. 이렇게 걷고 마시며 싱가포르적인 삶 속으로!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일단 멀라이언 파크Merlion Park로 가자. ‘싱가포르’를 검색하면 나오는 명소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멀라이언상, 기둥 위에 배를 올려놓은 듯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열대 과일 두리안을 닮은 에스플러네이드-베이 극장Esplanade-Theatres on the Bay 등이 강을 따라 펼쳐진다. 10분 정도 걸으면 금세라도 아바타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공원으로 이어진다. 공상과학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거대한 조형물을 제대로 보려면 입장권을 끊고 오씨비씨 스카이웨이OCBC Skyway를 걸어볼 것. 우뚝 선 조형물 사이로 난 ‘하늘 위 길’을 걷는 느낌은 아찔하면서도 환상적이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클락 키Clarke Quay강변에 있는 개성 강한 퍼브와 활기 넘치는 클럽으로 들어가 나이트라이프를 만끽하자.

글. 고아라ARA KO
사진. 오충근CHOONGKEU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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