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산에 가려져 있던 네팔의 단순하면서도 융성한 문화를 탐험해보자.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Kathmandu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불탑으로 알려진 부다나트 스투파Boudhanath stupa가 마음에 든다. 탑의 돔 부분은 전체적으로 흰색에 일부를 샛노란 사프란색으로 칠했고 꼭대기에 있는 황금빛 첨탑에는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한 부처의 눈이 그려져 있다. 부다나트 스투파 바깥의 거리에는 백만 인파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최근까지 네팔은 원조금에 의존하는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네팔의 수많은 아이들은 식사를 무료로 해결하고 교육도 받을 수 있는 네이도 타시 초엘링 사원이나 언덕 아래 있는 아리야 타라 학교Arya Tara School 등으로 온다. 여승 데키드 돌마Dhekyid Dolma는 열두 살 때 아리야 타라에 가기로 결정했다. 이제 스물세 살이 된 그녀는 탕카thangka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탕카는 면이나 실크 위에 매우 밝은 색과 정교한 디자인으로 불화를 그리는 작업이다. “저는 그저 수도승이 되고 싶었어요. 생각은 깊이 하지만 오히려 단순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데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