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9일 해리 왕자와 미국 배우 매건 마클의 결혼식이 열렸고, 전 세계가 런던을 주목했다. 런던에서는 여전히 동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 어릴 때 나는 우산을 쓰고 날아다니며 곤경에 처한 아이들을 돕는 <메리포핀스>와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소년 요정 <피터팬>의 배경이 된 런던에 푹 빠졌다.
특히 나무 단추가 달린 파란색 코트를 입고, 빨간 모자를 쓴 신사 곰 <패딩턴 베어Paddington Bear>를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다. 패딩턴 베어를 주인공으로 하는 동화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가게, 옷, 사람들의 말투 등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했다. 그래서 20대 초반에 처음 런던을 방문했을 때 동화가 불러일으키는 나만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런던을 방문한다면 이 도시를 한 권의 동화책이라 생각하고 구석구석을 한 장 한 장 꼼꼼히 읽어보자. 누가 알겠는가. 나만의 메리포핀스나 피터팬이나 패딩턴 베어와 마주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