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폐기물이 쌓여서 생긴 언덕 위에 지어진 구조물 형태의 철제 산책로 ‘타이거 & 터틀-매직 마운틴Tiger & Turtle-Magic Mountain’에 올라가면, 독일 북서부 뒤스부르크 지역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인근 공업도시 보트로프Bottrop에는 61m 높이로 일종의 도보 통행로인 철제 구조물이 광산 폐기장 위에 우뚝 서 있다. 두 도시 모두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독일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된 석탄산업과 철강업이 융성하던 독일 서부의 루어Ruhr 지역에 위치해 있다.
오늘날, 석탄 채굴은 완전히 중단됐지만, 이 지역은 광산을 문화적 명소로 바꾸면서 옛 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루어 지역의 또 다른 공업도시 에센Essen에 있는 촐페라인 탄광단지Zollverein Coal Mine Industrial Complex도 예술, 콘서트, 스포츠 중심지로 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