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0년 전 아일랜드 왕족이 머물렀던 고성에서 유화 같은 사진을 남기다.
아일랜드 서부에 위치한 클레어Clare는 골웨이에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지역이다. 200m 높이의 거대한 모허 절벽Cliffs of Moher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일랜드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절벽으로 위쪽 길을 따라 가장자리까지 내려가다 보면 허공에 흩날리는 바닷물을 맞게 된다. 남서부 방향으로 이동하자 바위 정원인 버른Buren이 나온다. 3억 6000만 년 전 바다였던 이곳에 지금은 바위, 화초, 꽃 등이 가득해 독특한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이 두 장소와 가까운 곳에 고성 숙소인 드로모랜드 캐슬 호텔 Dromoland Castle Hotel이 자리하고 있다.
11세기 아일랜드 왕의 직계 후손이 거주한 이 성은 옛 분위기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전부 짙푸른 색의 석회암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훼손된 부분이 적다. 내부로 들어서자 가문이 자랑하는 인물들의 초상화가 곳곳에 걸려 있고 반짝이는 샹들리에, 오래된 기사 갑옷, 커다란 벽난로, 각종 골동품 가구 등이 보인다. 총 97개의 객실이 있는데 각각의 방은 세심하게 꾸며졌다. 그중에서도 브라이언 보루 스위트룸Brian Boru Suite은 금빛으로 수놓인 침대, 커튼, 장롱 등이 놓여 있어 왕족의 방을 연상시킨다.
과거 왕족이 즐겼을 다양한 활동을 하며 고전 명화를 떠오르게 하는 특별한 사진을 남겨보자. 이곳에서는 낚시, 양궁, 테니스, 하이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조랑말이 끄는 마차를 탈 수 있는 포니 앤드 트랩 라이드Pony & Trap Rides는 중세 시대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성의 길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면 도보로 움직일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조랑말 옆에 서서 해가 지는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 팔콘리Falconry 역시 흔하지 않은 경험이다. 왕과 귀족들의 스포츠라 불리던 팔콘리는 매를 훈련해 사냥에 이용하는 일종의 게임으로 1시간 15분 정도 진행된다. 매가 아닌 올빼미를 손목에 올린 채 사진을 찍기도 한다. 야생동물과 함께 성안의 자연을 마음껏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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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애프터눈 티타임이 열린다. 특히 화이트 부인이 진행하는 티타임은 몹시 우아하다. 수제 잼, 따뜻한 스콘, 섬세한 페이스트리, 핑거 샌드위치, 달콤한 과자, 시그너처 과일 케이크와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다. 엄선한 루스 리프 티Loose Leaf Teas가 반짝이는 찻주전자에 우려져 나온다. 깨끗한 도자기 찻잔에 담긴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자. www.dromolan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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