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을 상징하는 꽃과 여행이 함께 피어나는 순간.
싱가포르
파필리오난테 미스 조아킴PAPILIONANTHE MISS JOAQUIM
싱가포르의 국화는 난초인 반다 미스 조아킴Vanda Miss Joaquim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품종을 국화로 삼았다고. 공기 중에서 수분과 양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땅에 뿌리내리지 않고도 살 수 있다. 이 난초의 개량과 번식에 기여한 원예가 아그네스 조아킴Agnes Joaquim의 이름을 붙였으며, 최근 연구를 통해 분류가 반다에서 파필리오난테로 바뀌었다. 창이 국제공항의 오키드 가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에서 볼 수 있다. 기념품으로 반다 미스 조아킴을 원료로 한 향수를 고려해보자.
#TMI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중앙에 자리한 내셔널 오키드 가든은 세계 최대 규모의 난초 정원이다. 1000종 이상의 야생종과 2000여 종의 교배종이 아름답게 가꿔져 있으며, 각국의 정상 및 유명 인사의 이름을 딴 난초도 있다.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자국을 방문한 귀빈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품종에 그의 이름을 붙인다고. 그래서 제인 구달과 배용준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재스미눔 삼박JASMINUM SAMBAC
재스민 차와 향수의 원료인 아라비아 재스민이다. 필리핀에서는 삼파귀타Sampaguita, 인도네시아에서는 멜라티 푸티Melati putih라고 부른다. 필리핀 거리에서 삼파귀타를 목걸이처럼 엮어 파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삼파귀타로 만든 화환을 손님에게 전하며 환영을 표한다고.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생물 다양성을 보여주듯 세 종류의 꽃을 국화로 지정했는데, 그중 하나가 멜라티 푸티다. 발리나 자바 섬에서 전통 의식을 행할 때 이 꽃을 장식한다.
#TMI
인도네시아의 국화인 팔레놉시스 아마빌리스Phalaenopsis Amabilis는 우리나라에서는 달 난초라고 불리는 흰 호접란이다. 세계적으로 140여 종이 있는데 인도네시아에 약 60종이 서식한다. 또 다른 국화인 희귀종 라플레시아 아르놀디Rafflesia Arnoldii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꽃으로 꽃의 지름이 1m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