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 2월 27~28일 하노이를 방문한 사진가가 회담장과 두 정상의 숙소 주변에서 역사적인 현장과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장면을 포착했다.
하노이의 역사적 현장과 그 이면
베트남 공안요원들이 회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정해진 멜리아 호텔Melia Hotel 주위에서 경계 근무 중이다. 그 사이로 북·미 정상회담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가까이에서 공안을 찍을 기회는 많지 않다. 베트남의 공안부는 경찰, 검찰, 국가정보원 기능이 통합되어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보통 베트남을 방문한 사람들이 공안을 향해 셔터를 누르면 대부분 손을 들며 촬영을 거부하기 마련인데 북·미 회담을 위해 수많은 취재진이 몰린 덕분인지 호텔 주변의 공안은 바로 앞에서 카메라를 들이 댔는데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