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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HOTELS: BLANCANEAUX
정글 탐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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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호

정글 속에서 자연과의 공생을 도모하다.

 

북쪽으로는 멕시코, 남서쪽은 과테말라와 접해 있고, 남쪽은 온두라스만, 동쪽으로는 카리브해와 맞닿아 있는 벨리즈Belize. 산과 늪지, 열대의 정글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름다운 바다와 산호초는 이곳에 ‘카리브해의 보석’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정글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연속적으로 따라오는 이미지들이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고 무성하게 자란 짙푸른 색의 식물과 밀도를 높여주는 습한 공기, 여기에 푹푹 찌는 날씨. 그리고 애니메이션 <정글북>에 등장할 것 같은 오두막집까지. 이 모든 풍경을 현실화한 곳이 바로 블랑카노 로지Blancaneaux Lodge다. 1981년, 영화 <대부>의 아버지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아지트를 찾던 중 블랑카노 로지를 발견했다. 감독은 이곳이 훌륭한 집필 장소라고 생각했고, 10년 이상을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휴양지로 사용했다. 블랑카노 로지가 세상에 공개된 것은 1993년이 되어서다. 이 고요한 은신처는 벨리즈의 서쪽, 환경 탐사 여행지로 유명한 카요 지구Cayo District의 프리바션Privassion 강변에 위치한다. 정글 속 방갈로는 오크, 야자수 같은 열대식물로 둘러싸여 있다. 주변 계곡은 험준하며 폭포는 경이롭다. 대나무로 이뤄진 방갈로는 대자연의 재생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에어컨 없이도 시원하고, 공기청정기 없이도 신선한 공기가 유지된다. 이곳에서라면 누구라도 자연의 원활한 흐름 속에 동화될 수 있다. 객실 천장은 수직으로 높게 뻗어 있고, 형형색색의 침구와 조각상은 열대의 분위기와 꼭 어우러진다. 별장의 가구는 코폴라 부부가 멕시코와 과테말라에서 구매해 온 것들이다. 널찍한 욕실에는 허브로 만든 비누가 놓여 있다. 이 자연친화적인 숙소는 야생 환경 보존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문가들과 협력해 생물다양성 연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투숙객은 인근 보호구역에 마호가니 나무와 소나무를 심을 수도 있다. 자연에 환원하고 번영을 돕는 행위를 이어가며 오랜 시간 빚져온 지구에 작은 힘을 보태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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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카노 로지는 스파를 통해 다양한 트리트먼트와 마사지를 제공하고 있다. 피부관리사는 태국식 마사지로 유명한 방콕의 왓포 사원에서 고대 기술을 연구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다. www.thefamilycoppolahideaways.com/en/blancaneaux-lodge

글. 유수아SOO-A YOO
사진. 프리퍼드 호텔 & 리조트WWW.PREFERRED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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