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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마라스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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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호

잉카의 성스러운 계곡에 위치한 마을 마라스Maras에 도착한 것은 새해 첫날이었다. 새해를 기념하기 위한 축제가 한창이었고, 그 흥겨운 분위기 속에 마리아Maria, 파울리나Paulina, 에밀리아Emilia를 만나게 된다. 그들이 착용한 모자는 19세기 페루 철도 노동자들을 위해 수입한 영국 중절모를 바탕으로 제작한 것인데, 오늘날에는 이 지역의 정체성이자 유산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자의 스타일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착용한 사람의 출신지, 사회적 지위 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깔형 모자는 잉카와 스페인의 혼혈을 상징하는 것처럼 말이다.

haydonperrior.com

글. 헤이든 페리어HAYDON PERRIOR
사진. 헤이든 페리어HAYDON PER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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