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S
SPECIAL GUAM
남자 셋의 남다른 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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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야시장에서 붉은 쌀밥을 먹고, 차모로 원주민과 대화를 하고, 1m 길이의 물고기를 잡고…. 무엇보다 인생 바다를 만났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수요일, 우리는 새벽 3시가 넘어서 간신히 공항을 빠져나와 숙소에 도착했다. 잠시 눈을 붙이고 괌에 적응할 준비를 마친 후 곧바로 괌의 수도인 하갓냐Hagatna에 위치한 스페인 광장, 라테스톤 공원, 하갓냐 대성당, 괌 뮤지엄 등을 둘러보았다. 낮잠을 잔 탓인지 몹시 허기가 졌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Chamorro Village Night Market으로 갔다. 마을회관에서는 4인조 밴드가 연주하는 컨트리 음악이 흘러나오고, 크고 작은 푸드 텐트에서 지글지글 굽는 꼬치구이 냄새가 침샘을 강렬하게 자극했다.

괌의 최북단에 위치한 리티디안비치Ritidian Beach는 태평양전쟁 때 괌이 군사요충지이자 중요한 거점이 되면서 출입 통제 지역이 된 상태다. 스페인이 괌을 점령한 이후 미국과 일본이 번갈아 괌을 차지하려 한 이유도 이곳을 발판으로 태평양에서 주도권을 쥐려 한 데 있다. 현재 괌 북부는 미국 앤더슨 공군기지가 주둔해 있어 괌 정부가 철저히 통제하고있다. 역설적이지만 덕분에 리티디안은 훼손되지 않은채 자연 상태 그대로 위용을 지니고 있다

글. 최종인JONG-IN CHOI
사진. 김현민HYUN-MIN KIM, 엄효용HYO-YONG 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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