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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CAMBODIA
크메르루즈를 찾아서

역사와 오늘이 부딪치고,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과거의 악몽이 있지만 미래로 향하는 길 또한 활짝 열린 곳. 나는 다시 캄보디아에 갈 것이다! 확실하다.

과거를 읽는 법
캄보디아 다큐멘터리 센터장인 육츠항Youk Chhang 씨를 만날 생각에 들떠 있다. 그는 내가 미국에서 크메르루즈에 대해 연구할 때 참조한 모든 자료를 가지고 있는 당사자다. 나는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크 메르루즈가 자행한 대량 학살에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 알고 싶다. 내가 캄보디아의 1970년대를 제법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츠항 씨는 내게 문서를 몇 개 보여주었다. "젊은 사람들이 과거에 묻혀 사는 건 원치 않지만 과거를 인지하고 과거에 대해 가르쳐 주고 싶어요. 물론 가장 큰 문제는 방법이에요. 어떻게 그들을 가르칠지 말이에요.”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침묵 속에서 방문해야 하는 곳들이 있다. ‘정숙해주세요’라는 표지판이 없어도 누구나 똑같이 느낄 수 있다.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무고하게 희생된 이에 대한 존중. 이들과 가족들은 잔인하게 고문을 당하고 현재의 총 에크Choeung Ek 학살 센터 자리에서 처형되었다. 사진을 보면 이전에는 교실로 쓰인 모든 방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얼어붙은 듯한 눈빛이 이곳에서 나갈 길이 없다는 절망을 보여준다. 1만 4000 명의 사람들 가운데 오직 일곱 명만이 살아남았고 모든 잔혹 행위가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글.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PIOTR OSTASZEWSKI(주한 폴란드 대사)/ 번역. 류재성
사진. 토마스 치멕THOMAS CIMEK
2019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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