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정은 BC카드 착한태그 캠페인과 함께 기획되었다. BC카드 착한태그 캠페인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분석 자료와 고객의 소비 성향에 맞춘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마이태그를 접목시켜, 독자에게 필요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술의 풍미가 더욱 깊어지는 가을엔 해남, 춘천, 청주로 착한태그의 안내를 따라가보자. 지역별 전통주는 물론 지역 스폿에서 페이북 착한태그의
풍성한 할인 혜택도 누려볼 수 있다. BC카드 착한태그 캠페인은 지역 상권, 독자와 함께 지역 고유의 가치를 공유하며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부터 최북단 DMZ까지 울릉도, 제주, 부산, 창원, 대구
등에서 의미있는 여정을 이어갈 것이다.
지역 산물과 자연의 요소를 결합해 풍미 짙은 탁주를 빚는 주조장과 럭셔리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여행 장소를 만나다.
망망대해가 펼쳐지는 땅끝마을 해남으로 가는 길. 논밭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한참 달리다 보면 삼산천 인근에 위치한 해창주조장에 도착한다. 고두밥을 찌는 구수한
냄새에 이끌려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1927년 일본인이 지은 가옥과 정원이 여전히 잘 가꿔진 모습으로 남아있다. 이곳은 100여 년의 시간이 흐른 근대 문화유산으로 해방 이후 술도가로 사용됐다.
현재 해창주조장을 이끌고 있는 오병인 대표는 오래전부터 해창주조장의 막걸리를 주문해 먹다 2008년 이곳을 인수하면서 아내와 함께 해남에 내려와 술을 빚기 시작했다.
해창막걸리는 다른 탁주에 비해 질감이 걸쭉한 편이라 입안에서 향과 맛이 농밀하게 퍼진다. 현재 술의 제조 방법과 재료는 7~8년 전에 오 대표가 바꾼 것으로
저렴한 밀 대신 가격이 높은 찹쌀과 멥쌀, 누룩, 물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특히 명절과 어버이날 등의 행사 날에만 홈페이지에서 한정 판매하는 18도 막걸리에는 유기농 찹쌀을 사용해 프리미엄 탁주 시장을
이끌고 있다. 찹쌀은 감미료 없이도 충분한 맛을 내고 멥쌀이나 밀로만 만든 막걸리에 비해 보존성이 높다. 해창주조장은 변하지 않는 우리 술의 귀한 가치를 전하기 위해 82도수를 포함해 5가지의 증류주
대장경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40여 종의 수목이 그림처럼 펼쳐진 정원과 나무와 흙으로 지은 쌀 창고를 둘러보며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More Info. 해창주조장
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해창길 1
haechangjujo.modoo.at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상인들과 그곳을 오가는 주민들의 삶이 한데 녹아있는 장터는 지역 특유의 정취를 느끼기 좋다. 매월 1일과 6일에 열리는
해남읍5일시장에서는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과 할머니들이 정성껏 손질한 각종 나물, 이른 아침 닭장에서 꺼낸 달걀 등 귀한 슬로푸드를 만나볼 수 있다. 바다를 끼고 있기에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병어, 먹갈치, 산낙지 등 해산물 또한 다양하다.
THREE EXPERIENCES
자연의 시간이 서서히 완성한 가치를 발견하고, 진정한 럭셔리의 의미를 찾아가는 해남 여정.
경이로운 자연 속에서 세운 고고한 신념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해창주조장에서 남쪽으로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달마산 정상에 오르면 해남 최고의 절경과
신비로운 사찰을 만날 수 있다. 오솔길을 따라 사색하며 걷다 보면 우뚝 솟은 기암괴석 사이로 도솔암이 설핏 모습을 드러낸다. 푸른 바다가 모든 번뇌를 품어줄 것 같은 탁 트인 풍경을 마주한 암자에서는
미륵보살이 산다는 도솔천에서 유래한 불교의 우주관을 엿볼 수 있다.
도솔암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 산87-1
우리나라의 차 문화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문화 예절인데, 단순히 차를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찻잎을 우리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의
소양을 쌓을 수 있다. 두륜산 자락에 있는 설아다원은 오근선, 마승미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1만여 평의 녹차 정원을 20년 넘게 꾸려왔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정성껏 재배한 차는 마시는 동안 고요한
행복을 선사한다. 차밭을 산책하거나 다도를 경험해도 좋다.
설아다원
전라남도 해남군 북일면 삼성길 153-21
두륜산 계곡으로 이어진 푸른 나무 터널을 통과해 마침내 100년간 대흥사 앞을 지켜온 유선관과 조우한다. 1914년 대흥사를 찾아온 방문객과
수도승을 위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인 이곳은 시간의 흐름만큼 공간의 깊이가 남다르다. 한옥 객실에서는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너른 대청마루에 기대앉아 있으면
시원한 산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감각을 일깨우고, 숲을 바라보며 프라이빗하게 즐기는 스파는 여행자의 피로를 풀어준다.
유선관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376
자연의 조화를 담아 빚은 술과 함께 수많은 예술가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든 도시에서 여행자의 예술적 감수성이 충전되는 경험을 해본다.
ARTISTCALLY
자연이 빚어낸 예술, 전통주조 예술
북한강과 소양강이 흐르며 물 맑기로 소문난 춘천. 김유정역에서 40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자리 잡은 전통주조 예술의 양온소(釀醞所).
변호사이자 대학교수였던 정회철 대표가 세운 양온소는 고려시대 때 왕이 마시는 술을 빚는 관공서를 뜻하는 양온서(良醞署)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정 대표는 술이란 취하려고 먹는 것이 아니라 맛있어서
먹는다는 것을 우리 술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매력에 빠져 10여 년 전부터 직접 술을 빚어 왔다.
‘바람의 노랫소리가 흐르는 동짓달 기나긴 밤, 만강에 비친 달을 보며 동몽을 그려본다.’ 마치 시의 한 구절 같지만, 탁주와 약주의 이름을 이은 문장이다. 전통
방식으로 직접 디딘 누룩과 찹쌀과 멥쌀, 단호박, 복분자, 물을 이용해 예술만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다. 또 조선시대 대표 소주인 ‘적선소주’를 원류로 한 증류식 소주 ‘무작53’은 단식증류기로 2회에
걸쳐 증류한 뒤 2년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쳐 알코올 도수가 높은데도 은은한 꽃 향이 입안에 부드럽게 퍼진다.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하늘과 땅의 조화로 만든 전통주조 예술의 술을 천천히 음미해보자.
양온소
1층에서는 원하는 술을 시음 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커다란 창을 통해 증류주가 숙성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전통주를 직접 만드는 체험도 예약 가능하다.
More Info. 전통주조 예술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신동면 풍류1길 6-3
ye-sul.com
춘천중앙시장 인근 육림고개에 오르면, 오래된 노포와 현대적인 인테리어의 숍들이 혼재되어 낯설면서도 익숙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원래 군복과 미제
물건을 팔던 마가리고개라 불렸던 곳. 육림고개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67년 육림극장이 들어서면서부터다. 춘천 최고의 극장으로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젊음의 터전이 되었다. 골목 사이에 자리한
선술집에서는 당시 영화와 예술을 치열하게 논하던 예술가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청년몰이 조성되어 액세서리 공방, 로컬 식당과 카페, 소품숍, 베이커리 등이 자리해 과거의 활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THREE EXPERIENCES
예술가의 삶을 만나고, 교감하고, 재발견하는 춘천 여정을 통해 여행의 장소마다 예술적 면모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린다.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춘천은 오래전부터 문학의 배경으로 종종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작가 피천득의 수필 <인연>은 소양강의 가을을 그리며 마무리된다.
2016년 춘천대교와 소양2교 사이에 설치한 소양강스카이워크는 가장 아름다운 수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강화유리로 지은 174m 길이의 다리는 발아래 수면이 그대로 비쳐 마치 강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리 끝, 원형 광장과 전망대에서 잔잔한 호수를 감상하며 영감을 얻는 여정을 이어가자.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일몰 후 오색 조명등이 다리를 비춰
춘천의
밤을
화려하게 밝힌다.
소양강스카이워크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영서로 2663
춘천은 마임과 인형극,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축제와 전시가 열리는 도시다. 예술가의 결과물과 삶의 태도를 감상하고 싶다면 전상국 문학의 뜰을
방문해보자. 소설 <우상의 눈물>과 <아베의 가족>을 쓴 전상국 작가가 세운 이 문학관에서는 문학 작품 2만여 권을 자유롭게 탐독할 수 있다. 화악산 자락에 있는 이상원미술관에서는 사실주의
화풍으로
한국사의 어둠을 담아낸 이상원 화백의 작품과 여러 작가의 개인전을 관람할 수 있다. 자연과 예술, 휴식을 모티브로 한 문화 체험 공간의 금속, 도자, 미술 공방도 흥미롭다.
이상원미술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사북면 화악지암길 99
전상국 문학의 뜰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신동면 풍류1길 84-6
잠시 숨을 돌리고 싶다면 달콤한 디저트가 제격이다. 옐로 컬러 외관이 포근한 느낌을 자아내는 쉬러와는 춘천에서 재배한 쌀로 만든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카페다. 지역 산물인 블루베리와 옥수수, 단호박 등으로 만든 건강한 디저트도 인상적. ‘구봉산 카페거리’에 위치한 산토리니에는 그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하얀 종탑이 시선을 끈다. 종탑 뒤로
펼쳐지는
춘천 풍경은 또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보는 이를 매료할 것이다.
쉬러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신북읍 지내고탄로 246
산토리니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동면 순환대로 1154-97
전통주의 다양한 변주를 목도하고, 본래의 쓰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다채로운 공간이 흥미로운 장소 깊숙하게 들어가본다.
REGENERATIVE
편견을 깬 신념, 화양
10여 년 전만 해도 초록색 병의 희석식 소주와 수입 쌀로 만든 막걸리가 우리 술을 대표했다. 어느 날부터 직접 누룩을 딛고 국내산 쌀을 이용해 술을 빚는 소규모
양조장이 하나둘 생기더니 전통주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동안 가볍거나 올드하다고 평가받았던 우리 술에 변화가 생기자 사람들의 생각도 바뀐 것이다. 충청북도 청주에서 만드는 풍정사계 술도 그중 하나다.
화양의 이한상, 이혜영 부부는 밀과 녹두를 넣어 만든 누룩 향온곡과 국내산 쌀, 물을 넣고 항아리에서 숙성하는 전통 제조 방법으로 조화로운 술을 빚는다.
풍정사계는 약주인 ‘춘’, 과하주인 ‘하’, 탁주인 ‘추’, 증류주인 ‘동’ 4종류로 사계절을 담아냈다. 화양의 술은 신맛과 단맛이 튀지 않고 풍부한 과실 향이 감돌아 어떤 음식과도 훌륭한 마리아주를
보여준다. 특히 약주 ‘춘’은 2021년 우리술 품평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산 원료와 직접 띄운 누룩만을 사용해 정성껏 술을 빚는 이 대표의 묵직한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다.
맛의 유지를 위해 소규모로 술을 빚는 만큼 풍정사계는 한 달에 2번 네이버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More Info. 화양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풍정1길 8-2
hwayang.co
운천동에 뉴트로 바람이 불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운천신봉동 행정복지센터를 잇는 거리를 운리단길이라 부르며, 과거의 모습을 재구성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서울숲과 을지로 골목의 초창기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가게들이 있지만 청주시의 지원사업에 힘입어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 오래된 빨간 벽돌 주택은
아기자기한 소품숍과 옷 가게로, 오래된 상가 건물은 통창을 낸 음식점과 제과점, 카페로 꾸며 거리에 멋을 더한다. 또 다른 골목에는 빈티지한 가구를 들인 서점이 자리 잡았다. 정형화되지 않은 공간과
취향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설렌다.
THREE EXPERIENCES
로컬의 오래된 장소가 재생 과정을 거쳐 고유한 정서 위에 새로운 쓰임을 더했다.
의외성을 재발견하는 즐거움으로 공간을 탐닉해보자.
청주에는 본래의 쓰임을 다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 이색 공간이 많다. 청주시청 제2 임시청사 옆에 위치한 동부창고는 청주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창고로
사용되었으나 2014년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예술 놀이터로 거듭났다. 7개 건물은 예술교육, 문화예술 향유, 전시와 마켓 등 다양한 역할로 나뉜다. 1960년대 공장 창고의 원형을 유지해 근대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으며, 8동은 주민과 여행자를 위한 카페로 운영된다. 창고 건물은 독특한 그라피티와 벽화 덕분에 이색 포토스폿으로 인기가 많다.
청주 우암삼 자락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연간 100억 개비 넘는 담배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을 2년간의 재건축 끝에 미술관으로 탄생시켰다. 국내 최초의
개방 수장고가 있는 이곳은 미술 작품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는 이색 문화공간이다. 해당 보존 과학실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만 개방되니 방문 계획이 있다면
참고할 것.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1600여 점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놀랍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역할을 부여받은 카페 목간은 과거 청주에서 가장 큰 목욕탕으로 운영되던 공간으로, 카페 2층의 샤워 시설과 몸을 담그는 욕조 구조를 활용한 테이블이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부모산 아래 자리 잡은 인문 아카이브 양림&카페 후마니타스는 주인장이 오랜 시간 수집해온 3만여 권의 인문학 도서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한옥의
격자무늬 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공간을 아늑하게 채우는 사이, 시그너처 메뉴인 연잎슈페너를 주문해 맛을 상상해봐도 좋겠다.
카페 목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15번길 46
인문 아카이브 양림&카페 후마니타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주봉로15번길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