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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왕국

사우스조지아 아일랜드
대서양 남쪽 야생의 왕국

바위가 가득한 해변에 황제펭귄 수십만 마리가 무리 지어 서 있다. 그 곁에는 털이 복슬복슬한 새끼 펭귄이 울어대고, 바다코끼리가 2t에 달하는 몸을 이끌고 파도 속으로 들어간다. 하늘에서는 알바트로스새가 회색 절벽과 바다에 떠 있는 빙하를 가로지르며 순찰하듯 비행한다. 아르헨티나 남부 우슈아이아Ushuaia에서 동쪽으로 약 2,000km 떨어진 남대서양에 있는 이 섬의 경관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고 웅장하다.

“감각기관에 과부하가 걸린 느낌이죠.” (린드발트 익스페디션스Lindblad Expeditions의 영상 예술가 에릭 베르마이스터Eric Wehrmeister) 그는 외딴섬을 돌아보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익스플로러National Geographic Explorer선에 올랐다. 여름에도 영하 7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이 섬에서 아무도 오르지 않은 산을 등반하고, 푸른 지느러미가 달린 희귀한 변종 고래를 관찰하자.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그야말로 야생의 성지다.

보츠와나 오카방고 델타
아프리카의 여왕 만세

오카방고강은 앙골라 고원에서 발원해 나미비아를 거쳐 보츠와나로 흐른다. 강물은 보츠와나 북부에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 삼각주인 오카방고 델타를 만들고, 남쪽으로 약 320km 더 흘러 칼라하리 사막Kalahari Desert에서 증발해버린다. 그래서 ‘결코 바다를 찾지 못하는 강’이라 불린다. 오카방고 델타에서 전통 통나무배인 모코로mokoro를 타면, 마치 야생 속에 있는 베네치아에 온 기분이 든다. 푸른 물총새가 날아다니고 하마 무리는 포효한다.

아프리카 사파리의 빅 파이브인 코끼리, 사자, 버팔로, 표범, 코뿔소도 볼 수 있다. 이곳의 생태계는 강 하류에 형성되었기 때문에 상류에 댐이 건설되면 위협받는다. 그러므로 상류에 있는 앙골라와나미비아도 오카방고 델타를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글. 케이트 시버KATE SIBER, 알렉산드리아 풀러ALEXANDRA FULLER
사진. FRANS LANTING, BOBBY HAAS/NATIONAL GEOGRAPHIC CREATIVE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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